[뉴스메이커] 송해<br /><br />현역 최고령 진행자인 국민MC 송해 씨가 향년 95세로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전국민의 '영원한 오빠'로, 국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한 고 송해 씨의 삶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.<br /><br />지금 듣고 계신 이 노래는 송해 씨가 생전에 부른 '나팔꽃 인생'입니다.<br /><br />송해 씨는 1988년, KBS의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 매주 방방곡곡을 누비며 국민들과 울고 웃었습니다.<br /><br />그렇게 흘러온 시간은 무려 34년!<br /><br />그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세계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으로, 전국노래자랑 녹화도 중단됐지만 송해 씨의 열정은 막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아흔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며,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다시 설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죠.<br /><br />하지만 "다시 만날 날을 위해 건강해야 한다"던 송해 씨는 전국노래자랑 녹화 무대에 다시 서지 못한 채 끝내 눈을 감았죠.<br /><br />송해 씨의 웃음이 국민들에게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던 건 그의 웃음 뒤에 가려진 굴곡진 삶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송해 씨는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고향을 뒤로한 채 홀로 부산으로 넘어왔고 1994년엔 아들의 교통사고로 자식을 가슴에 묻는 큰 슬픔을 겪기도 했죠. 전국노래자랑은 그 아픔을 잊고자 시작한 것이죠.<br /><br />"일요일의 남자", "영원한 국민 오빠". 송해 씨는 생전에 국민들이 붙여준 애칭을 마음에 들어했습니다.<br /><br />세월의 흐름을 이겨낼 수는 없지만 국민들 곁에 계속 함께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그 별명 안에 가득 담겨있었죠.<br /><br />이제는 매주 일요일 낮시간 국민들에게 손을 흔들던 송해 씨의 모습은 다시 볼 수 없지만, 그가 국민들에게 안겨준 웃음과 재치는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나팔꽃처럼 피어나 우리의 삶을 위로하지 않을까요.<br /><br />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.<br /><br />#국민MC #전국노래자랑 #송해_별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